올 사진축제는 국제사진페스티벌 원년을 선포할 2007년을 앞둔 숨고르기로 진행된다. 김승곤 동강사진마을운영위원장은 "아시아에서 일본에 이어 두 번째 공립사진박물관을 세운 영월군의 사진사랑을 지역과 한국 사진 발전의 힘으로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올해의 주 전시는 동북아시아 지역 사진가 중 가장 뛰어난 작품 활동을 보여준 2명에게 시상하는 '동강사진상' 수상전이다. 2006년 수상자는 한국의 다큐멘터리 사진가 성남훈씨와 대만 사진가 센 차오량(沈昭良). 전쟁과 분쟁으로 유랑하는 사람들을 기록한 성남훈씨의 '유민의 땅'(사진(上)), 대만의 독특한 캬바레 문화를 담은 센 차오량의 '대만 캬바레'(下) 연작이 선보인다.
또 하나 큼직한 기획전은 현대미술의 표현 매체로 사진을 사용한 미술작가 초대전. 강홍구.권정준.문형민.배준성.양재광.이중근씨가 근작을 내놨다.
평소 배우고 싶었던 사진작가를 초빙해 마련하는 '동강사진 워크숍'은 늘 만원이다. 올해도 구본창.구자호.박기호.신수진.정주하.조세현.홍성택.안성진씨 등이 22~24일 영월여성회관에서 생생한 현장 교실을 연다.
사진으로 일기를 쓰는 전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사진일기 공모전', 강원지역에서 활동하는 50명 사진작가를 모은 '강원지역 사진작가 초대전'도 함께 열린다. 영월군 주민이 집에 소장하고 있는 1960년대 이전 사진 가운데 역사적 가치가 있는 사진을 발굴한 '영월군 사료사진전'도 볼거리다. 033-375-4554.
정재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