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 공산당 다당제 개헌안 제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바르샤바AP·UPI·로이터=연합】폴란드 공산당은 18일 전례 없이 공개적인 당 중앙위 전체회의를 개최하고 당의 영향력을 유지하고 새 정부를 이끄는 자유노조와의 협력관계 등을 모색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당 구조개편을 위한 집중적 논의를 시작했다.
한편 공산당의원들은 공산당을 주도적 정치세력으로 규정하고 통일농민 당 및 민주당과 공산당의「영원한 연합」을 표현하는 헌법조문의 삭제와 정당의 자유로운 결성과 활동을 허용하는 조항의 신설을 요구하는 개헌안을 의회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폴란드 관영 PAP통신은 헌법수정안 등과 함께 23명의 공산당의원들이 현행정당법의 수정도 추진, 정당을 이해관계와 사회·정치적 사고를 대변하고 민주적 방식으로 국가정책의 수립과 사회의 조화로운 발전에 영향을 발휘하는 자발적 단체로 규정하는 새로운 법안을 하원에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공산당의원들은 이와 별도로 정당의 결성과 등록, 그리고 정당에 대한 재정지원에 관한 별도의 법안을 마련할 예정임을 밝힌 것으로 PAP통신은 전했다.
공산당과의 전통적 관계를 포기, 자유노조와 제휴하고 있는 민주당도 소속의원들을 통해 폴란드의 국호를 현재의 폴란드 인민공화국에서 52년 공산화이전의「폴란드공화국」으로 변경하는 법안을 발의했으며 국가문장에도 제국주의적이며 왕권의 상징이라고 비판받아 삭제된 왕관표지를 재 삽입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