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당대회에 당력 소모 "쐐기" 민정|"정치적 오해까지 감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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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민정당이 12월 전당대회를 갑자기 연기키로 결정한 것을 두고 당내에 해석이 구구.
이번 연기조치는 이춘구 사무총장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8·30 당직개편 후 지구당정기대회에 두 번 참석하고 난 이 총장은 지구당 위원장들이 국회운영보다는 정기대회에 매달리는 실태를 보고는 지난 7일 연기가능성 검토를 사무처에 지시했고 18일 노태우 대통령의 허락을 받았다는 후문.
이 총장은『지구당 위원장들이 지구당 행사에 신경을 쓰는 등 마음이 다른데 가 있어 가뜩이나 파란이 예상되는 정기국회에서 차질이 올 것을 우려, 대통령에게 연기를 진언했었다』면서 『그러나 이미 1백32개 지구당이 대회를 마친 데다 이종찬 전 총장의 퇴임과 관련한 잡음으로 정치적 오해를 받을까 봐 주지도 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고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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