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성장세 둔화|세은 보고서 인플레·노사분규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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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워싱턴AP공동=연합】지난해 11·3%의 GNP 성장률을 보인 한국은 노사분규와 인플레 등으로 올해에는 작년 수준에 못 미치는 성장률을 보이는데 그칠 것이라고 17일 발표된 세계은행 보고서가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아시아 국가들이 지난 한햇동안 전반적으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으나 지난해 평균9· 3%였던 성장률이 금년에는 7·6%수준으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아시아 경제가「냉각기」로 접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성장하고 있는 아시아 경제권 활력의 이면에는 심각한 경제·사회환경 문제들, 그리고 5억 이상의 인구가 빈곤선상 이하에서 생활하고 있는「제2의 아시아」가 존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지난 86년부터 두 자리 숫자의 고도성장을 누려 온 한국과 태국 등 중위소득국들과 인도·중국은 89년 중 성장둔화를 겪게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그러나 이는 중남미나 아프리카 등 다른 개도국들에는 지향해야 할 목표수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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