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연 골’ 女축구대표팀, 세계 최강 미국과 1-1무

중앙일보

입력

미국전에서 전반 지소연(맨 왼쪽)이 선제골을 넣은 직후 우리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전에서 전반 지소연(맨 왼쪽)이 선제골을 넣은 직후 우리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여자축구대표팀이 세계 최강 미국과 비겼다.

황인선 감독 대행이 이끈 한국은 7일 미국 시카고 솔져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 친선 A매치 2차전에서 전반에 한 골씩 주고 받은 끝에 1-1로 비겼다. 앞선 1차전에서 0-2로 완패한 아쉬움을 완전히 씻어내진 못했지만, 월드컵 우승팀 미국을 상대로 선전하며 자신감을 키웠다.

여자대표팀의 미국전 상대전적은 3무10패가 됐다. 최근 미국전 A매치 3연패의 사슬을 끊는데 성공했고, 미국의 A매치 17연승 행진을 저지하는 성과도 있었다.

손화연-강채림 투톱에 지소연이 뒤를 받치며 공격을 풀어가는 4-3-1-2 포메이션을 가동한 한국은 전반 33분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세를 높였다. 지소연이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미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미국 선수들이 동점골을 터뜨린 뒤 서로 얼싸안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선수들이 동점골을 터뜨린 뒤 서로 얼싸안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이 곧장 동점골을 뽑아내며 스코어를 원점으로 돌렸다. 4분 뒤 코너킥 상황에서 중앙수비수 칼리 로이드가 머리로 공을 받아넣어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들어 미국이 추가골을 위해 매섭게 몰아쳤지만, 우리 수비진이 집중력을 발휘하며 잘 막아냈고,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국은 후반 39분 손화연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였지만, 남은 선수들이 짜임새 있게 버틴 덕분에 값진 무승부를 거둘 수 있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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