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무용단 내한 공연"풍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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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프랑스 바구에 무용단, 이탈리아 테아트로 누오보 무용단, 헝가리 국립발레단 등 세계적인 무용단들의 내한 공연이 잇달아 9월의 무용공연 무대가 더욱 풍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련되고 격조 높은 안무로 프랑스 현대 무용계를 대표하는 바구에 무용단의 내한공연은 서울올림픽 1주년기념 문화예술 축제의 일환이자 프랑스 혁명 2백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프랑스 정부가 파견하는 3개 무용단체 순회 공연의 첫번째 프로그램.
19일 오후7시30분 부산 문화회관 공연에 이어 22일 오후7시30분에는 서울 문예회관 대극장 무대를 꾸민다. 도미니크 바구에의 안무로 12명의 무용수들이『베를린의 소품들』을 공연하는데 환상적인 무대장치가 바뀔 때마다 바구에가 앞 무대에서 개성적인 독무를 펼친다.
한국문화재단이 세계 저명예술인 초청시리즈의 하나로 마련하는 이탈리아 테아트로 누오보 무용단의 내한 공연은 20∼23일 오후7시30분 서울 리틀엔젤스 예술회관에서 이어진다.
이탈리아 발레계의 대모이며 자존심으로 불리는 루치아나 사비냐노와 마르코 피에린을 수석무용수로 내세워 전통고전 발레에 현대적 안무기법을 가미한『랩소디 인 블루』『변형된 밤』『심비오시』등 환상적인 무대를 선보일 예정.
1884년 창단 된 이래 정통고전 발레로 명성을 떨쳐온 헝가리 국립발레단은 중앙일보 초청으로 22∼23일과 25∼26일 오후7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공연한다. 바르나발레 경연 대회 금상 및 니진스키상 수상 등을 통해 세계적 안무가 겸 발레리노로 인정받는 가보르 게베하지의 안무로 아돌프아당의『지젤』(22∼23일)과 차이코프스키의『백조의 호수』(25∼26일)전막을 보여준다.
헝가리 국립발레단 소속 야르마이 귈라와 산도르 야노스가 지휘하는 서울시립 교향악단의 발레음악 연주에 맞춰 70명의 무용수들이 무대를 누비는데 특히 백조의 여왕역외 폰고르 일디코, 지젤 역의 메르게츠 마르타와 볼프 카탈린 등 세계적 무용수들의 춤이 관심을 모은다.

<김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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