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통일방안 의견수렴 부족〃|3야당서 비판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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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3야당은 11일 노태우 대통령의 새 통일방안 발표에 대한 성명을 발표, 충분한 의견수렴이 없었음을 지적해 비판 또는 반대의견을 표명했다.
▲이상수 평민당대변인=이 안 자체가 국민적 합의 없이 작성됐을 뿐 아니라 남북연합 내용도 연합체가 아닌 사실상 협의체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를 찬성할 수 없다.
노 정권은 현재 7·7선언을 무효화하고, 통일운동 세력을 무차별 차별하고, 남북군사 대결종식에 관해 성의 있는 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는 등 통일에 대한 성의나 의지를 갖고 있지 않다.
▲강삼재 민주당대변인=노 대통령은 통일방안을 추진하는데 국민의 광범위한 의견을 더욱 수렴해야한다.
지난 40년 동안의 타성화 되어버린 광주도 통일운동은 반민주적인 결과를 낳은 것이다. 정책추진에 있어 관련법률이나 제도의 개편작업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
▲김문원 공화당대변인=새 통일방안이 그전과는 달리 통일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중시하고 북측에 자유와 인권신장을 요구한 점을 평가한다.
그러나 이 방안의 실현여부는 정부당국의 의지와 북측의 태도변화, 국민적 합의도출 과정에서의 또 다른 이견·갈등의 표출을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달려있으며 통일정책은 서둘러서도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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