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 유럽최강 화란 완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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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신예골게터 장은정 (19·통신공사)이 혼자2골을 터뜨린 한국 여자하키팀이 서울올림픽 동메달 팀이자 지난 대회 (87년) 우승팀인 유럽챔피언 네덜란드를 꺾고 2승1무로 단독선두에 올랐다.
선수단이 협회에 알려온 바에 따르면 한국은 7일 새벽 서독 프랑크푸르트에서 벌어진 제2회 챔피언스 트로피 국제여자 하키대회 5일깨 경기에서 장은정이 전반5분과 후반30분에 팀 동료 양혜숙 과 임계숙의 도움을 받아 필드골을 성공시켜 호주와 함께 사실상의 세계최강으로 평가돼온 네덜란드에 2-0으로 완승했다.
이날 한국은 수비수 한금실(경희대)과 권창숙(제천상고)을 내세워 네덜란드의 골게터 비스케와 미케틴을 철저히 봉쇄하고 조직적인 파상 공세를 펼쳐 고전하리라는 예상을 뒤엎고 낙승했다.
지난87년1월(광주여고3년) 전격적으로 국가대표선수로 발탁된 장은 그동안 임계숙 전원심 황금숙 등 기라성 같은 선배들에게 가려 빛을 보지 못하다 올해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 지난7월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린 제1회 세계여자주니어 월드컵하키대회에서 4골을 기록, 최우수선수로 선발된 천부적인 골잡이.
1m67㎝·60㎏의 다부진 체격의 장은 스틱웍이 뛰어나고 찬스 포착이 탁월, 세계적인 골게터 임계숙의 대를 이을 후계자로 주목받고 있다.
장은 이번 대회에서 임계숙과 함께 나란히 3골을 기록, 한국팀의 주득점원으로 역할을 훌륭히 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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