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5명 분신 중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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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인천=김정배기자】4일 오후 3시40분쯤 인천시 가좌동 570 주방기기 제조업체인 경동산업(대표 최경환) 본관3층 강의신 관리이사실 입구복도에서 이 회사 근로자 강현중씨(26·C공장2연마부)등 5명이 회사측의 징계방침철회를 요구하다 분신자살을 기도, 서울한강성심병원·동인천 길병원 등에 분산 치료 중이나 강씨와 김종하씨(27·생산2부)등 2명은 중태다.
또 근로자 강씨 등이 뿌린 신나로 강이사도 온몸에 화상을 입고 중앙길병원에 입원중이나 위독하다.
강씨 등이 분신하자 최운규씨(26·생산1부연마반)등 근로자 2명이 운동장에서 길이15㎝쯤의 흉기로 자신들의 배를 찔러 중상을 입고 입원치료중이며 이를 말리던 최봉길씨(24·노조교육부장)도 농성근로자가 휘두른 흉기에 가슴을 찔려 세브란스병원에서 치료중이다.
이 회사 근로자들에 따르면 근로자 강씨 등은 오후 3시30분쯤 농성장인 복지관 4층 옥상에서 신나18ℓ들이 1통·쇠파이프 등을 들고 내려가 본관 앞에서 5명이 온몸에 신나를 뿌리고 본관3층 강이사실로 들어가 강이사에게 징계방침철회를 요구, 거절하자 강이사를 끌어내려고 옥신각신 하던 중 성냥불을 그어 분신을 기도했다.
강씨 등은 강이사실에 있던 정문범전무와 이세혁상무 강이사에게도 신나를 뿌렸으나 정·이씨는 급히 피신해 무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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