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도 모르냐" 비아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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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민정당은 김영삼 민주당 총재의 대통령 탄핵요구발언에 대해 어차피 실현가능성이 없는 이야기로 일축했다가 뒤늦게 비난논평.
박희태 대변인은『5공 청산과 대통령탄핵이 무슨 관계가 있느냐』며『탄핵은 헌법과 법률에 위배되는 구체적 행위가 있어야 하는데 법률적 연구도 없이 정치적 공세로 탄핵 운운하는 건 야당의 품위를 떨어뜨리는 것』이라고 비아냥.
박준규 대표도『자유당시절부터 40여 년간 탄핵이 정치공세의 수단이 돼 왔다』며『정치인이 말을 조심해야지 입에서 나온다고 다 말이냐』고 비난.
박철언 정무장관도『헌법에 없는 얘기를 하는 건 국민을 우롱하고 도전하는 것』이라고 공격했는데 박대변인은『그러나 처음부터 탄핵이란 말을 할 생각이 없었는데 기자들이「중대결심」이 뭐냐고 물으니 불쑥 꺼낸 것 같다』고 대수롭지 않다는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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