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음식점 수입육 갈비 등 값 폭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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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서울시는 4일 수입쇠고기 조리식품을 파는 음식점들에 대해 갈비는 1인분(2대)에 1천원, 불고기·갈비탕 등은 4백∼5백원 정도씩 내려 받도록 하고 가격표도 한우와 수입쇠고기를 구분해 붙이도록 했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22개 각 구청장에게 관내 음식업소 업주들과 협의, 업소 스스로 자율적으로 값을 내리도록 유도하되 값을 내리지 않는 업소에 대해서는 위생감시강화 등 행정력을 동원토록 지시했다.
시 관계자는『이 같은 조치가 수입쇠고기는 한우보다 값이 훨씬 싸 원가가 낮은데도 조리식품의 값은 같은 수준으로 받아 폭리를 취하고 있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라며『원가분석결과 갈비 1인분은 1천61원, 불고기 1인분은 4백86원, 갈비탕 한 그릇은 4백12원의 인하요인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인하 폭을 이같이 계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가 7월말 5일간 무작위로 추출한 15곳의 대중음식점을 대상으로 원가 및 가격 실태조사를 한 결과 갈비원가는 1인분을 기준해 한우 3천1백60원, 수입쇠고기 2천99원으로 수입쇠고기가 무려 1천61원이나 싼 데도 음식값은 한우는 6천∼8천원, 수입쇠고기는 6천∼7천원씩 비슷하게 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불고기도 한우원가는 1인분에 1천7백28원, 수입쇠고기는 1천2백42원으로 4백86원이 싼 데도 음식값은 한우가 3천5백∼5천원, 수입쇠고기가 4천∼6천원으로 오히려 비쌌다.
갈비탕은 그릇당 한우원가가 9백80원, 수입쇠고기는 5백68원으로 수입쇠고기가 4백12원 낮지만 음식점 판매 가격은 한우가 2천5백∼2천7백원, 수입쇠고기는 2천∼3천원으로 비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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