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안에 수상한 車"···22년전 실종男, 구글어스가 찾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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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의 한 호수에 가라앉은 22년 전 실종 남성 승용차. [구글어스 캡처=연합뉴스]

미국 플로리다의 한 호수에 가라앉은 22년 전 실종 남성 승용차. [구글어스 캡처=연합뉴스]

구글의 위성 지도 서비스인 구글어스(Google Earth)가 미국에서 22년 전 발생한 실종 사건 해결했다.

1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웰링턴 그랜드아일스에 살았던 옛 주민이 구글어스로 이 지역 호수를 살펴보던 중 자동차로 보이는 물체를 발견했다.

호수에 자동차가 가라앉아 있다고 판단한 그는 자신의 옛집에 사는 현 주인에게 연락했고, 현 집주인은 드론를 이용해 호숫가에 흰색 자동차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심하게 석회화한 흰색 승용차를 꺼내자 그 안에서 해골 형태의 시신이 발견됐다. 팜비치 카운티 경찰국은 이 시신이 1997년 40세의 나이로 실종된 윌리엄 몰트라는 남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몰트는 1997년 11월 한 나이트클럽을 방문했다가 동거 중이던 여자친구에게 곧 집에 도착한다고 전화한 뒤 실종됐다. 몰트는 당시 자정 전에 나이트클럽을 혼자 나섰으며 취한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고 기록돼 있다.

AP는 시신이 발견된 호수 인근에서는 실종 당시 공사가 진행 중이었으며, 그때도 호수는 있었다고 전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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