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현, 대단한 투구" 7.1이닝 9K 3실점하고 패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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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김병현(콜로라도 로키스)이 잘 던지고도 패전투수가 됐다. 김병현은 18일(한국시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원정경기에서 7과 3분의 1이닝 동안 9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7피안타.3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팀이 1-3으로 져 시즌 6패(5승)째를 안았다. 후반기 첫 경기에 나선 김병현은 올 시즌 자신의 최다 이닝, 최다 투구수(127개)를 던지며 끈기있게 마운드를 지켰다.

탈삼진 9개가 말해주듯 구위가 위력적이었다. 오른손 타자 바깥쪽으로 휘어져 나가는 슬라이더가 위력적이었고 왼쪽 타자의 바깥쪽을 찌르는 체인지업도 잘 먹혔다. 1회 말 포수 JD 클로서의 패스트볼 때문에 1실점했고, 1-1로 맞선 8회 말 2루타 2개를 맞고 1점을 내준 뒤 1사 2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러나 불펜이 제 몫을 못해주면서 실점은 3점으로 늘어났다. 평균자책점은 4.89에서 4.78로 낮아졌다. 김병현은 패전투수가 됐지만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해 클린트 허들 감독으로부터 "대단한(great) 투구를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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