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왕 둘째 며느리 조기 출산 가능성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9면

일본 왕실 업무를 관장하는 궁내청은 현재 임신 8개월째인 일왕의 둘째 며느리 기코(紀子.39.사진)가 조기 출산할 가능성이 크다고 18일 밝혔다.

궁내청의 가나자와 이치로(金澤一郞) 주치의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기코에 대한 초음파 검사결과 태아와 모체의 자궁을 연결하는 태반의 위치가 어긋나 출혈의 우려가 있는 '전치(前置)태반'의 상태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또 "제왕절개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당장 입원하진 않아도 되지만 9월 말로 예정됐던 출산 시기가 앞당겨질 공산이 크다"고 밝혔다.

주치의에 따르면 기코는 다소 피로감을 느끼고 있으나 특별한 이상은 없고 태아의 발육도 정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코가 출산할 아이가 아들일 경우 왕실 전범 상 일왕의 장남 나루히토(德仁.46) 왕세자와 차남(기코의 남편) 아키시노노미야(秋篠宮.40)에 이어 왕위계승 서열 3위가 된다.

도쿄=김현기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