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제의에 애써 담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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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공화당은 평민당의 김대중 총재가 『공화당은 야당으로 생각지 않는다』는 발언 이후 불편한 심기를 보여 오던 중 4일 김영삼 민주당 총재가 3야당 총재회담을 제의해 오자『거부할 이유가 없다』며 애써 담담한 표정으로 환영.
김문원 대변인은 이날 수락 논평에서『시국 수습과 정국안정을 위해 진실한 자세가 있어야 한다』고 토를 단 뒤『당리당략을 위해 남의 당 공격이나 하는 일이 있어선 안될 것』이라며 평민당에 대한 그 동안의 불만을 표시.
최각규 사무총장은『3김 회담제의에 대해 공화당은 소극적도, 적극적도 아닌 입장』이라고 말해 뒤늦게「야당 대열」에 끼는데 너무 반색을 하는 인상을 주지 않기 위해 애쓰는 모습.
한편 이날 확대 간부회의에선 오는 10월말의 전당대회를 논의했는데 김문원 대변인은 『야당으로서의 태도를 다시 한번 점검하고 당내 민주화를 이루는 재창당의 정신으로 전당대회가 치러져야 한다』며 야당의 입장임을 재차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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