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국교수립 지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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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모스크바 시사=본사특약】소련정부기관지 이즈베스티야 지는 지난1일『소련은 지금이야말로 남한과의 경제교류를 확대, 한반도에서 국익외교를 실행해야 한다』고 한국과의 국교수립을 지지하는 논문을 처음으로 게재했다.
이 논문은 한반도 문제 전문가인 F 샤브시나 여사(동양학연구소 연구원)가 집필한 것으로 이즈베스티야 지는 최근 한국기업의 광고를 적극 게재하고 있으며 사실상 이 신문의 사설로 간주된다.
이 논문은『우리는 오랫동안 동맹국인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북한)의 정책을 자동적으로 지지해 왔을 뿐 독자적인 한반도정책은 없었다. 한국과 국교가 없는 것이 경제관계의 진전을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 한국과 국교를 수립한 헝가리의「독자외교를 높이 평가했다.
이 논문은 북한이 주장하는 고려연방제 구상을『현실성이 없다』고 일축, 북한의 40여 년간에 걸친 통일에 관한 이니셔티브는『실패로 끝났다』고 단언하는 등 한반도 문제에 관한 혁명적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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