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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한국당에 “조국 기자회견…청문회 열차는 떠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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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연합뉴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연합뉴스]

박지원 대안정치연대 의원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기자간담회에 대해 "'자기 꾀에 자기가 속는다'라는 속담을 한국당이 실천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2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가족을 증인으로 채택하는 것을 양보할테니 대신 오는 7일 청문회를 열자"는 한국당의 제안을 지적했다.

그는 "저는 일찍부터 모친, 부인, 딸은 인도적 차원에서 증인 신청말고 그외 증인은 민주당에서 응하라고 제안했다"며 "역시 '버스 지나니 손흔드는 한국당'이다. 이제 와서 증인 빼준다니 이미 '청문회 열차'는 떠난 뒤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담하던 한방이 없거나 또는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 두 대표께 쏟아질 질문 내용을 덮어버리는 효과는 얻었다"고 비꼬았다.

또 박 의원은 조 후보자의 '국민 청문회' 성격의 기자 간담회에 대해서는 "조국 후보는 기자회견으로 의혹에 대해 대국민에 직접 답변 한다"며 "청문회는 청문회다. 국회에서 청문회는 하고 그 결과 청문 보고서에 의해 대통령께서 임명 여부를 결정하는 대한민국 정치를 국민은 바란다. 정기 국회 첫날, 국회와 정치권이 하는 모든 일이 국민 입장에서는 아쉽고 미숙하기만 하다"고 덧붙였다.

당초 여야는 이날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하지만 증인 채택을 놓고 여야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며 사실상 이날 청문회는 무산됐다. 한국당 측은 가족을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하는 것을 양보할 테니 대신 7일 청문회를 열자고 제안했고, 민주당 측은 한 차례 일정을 양보한 만큼 재연기는 안되며 당초 예정대로 이날 청문회를 열자고 했다.

이에 조 후보자는 오후 1시30분께 "인사청문회가 무산되면서 오늘 중에라도 국민 앞에 기자회견을 진행하고자 민주당에 요청했다"며 "민주당과 기자단의 협의를 통해 3시 30분에 기자회견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이날 오후 2시 30분께 국회에 도착했으며, 오후 3시30분부터 예정대로 기자 간담회를 한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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