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소 밀약」무효선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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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바르샤바AP·로이터=연합】폴란드영토에 대한 소련과 독일의 동서분할지배를 가져온 독소밀약체결 50주년을 맞아 폴란드공산당이 이 밀약을 국제법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선언한데 이어, 폴란드의회도 23일 이 밀약이 국제법의 기본원칙에 위배되는 것으로 원인 무효라고 규탄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폴란드하원은 이날 자유노조출신 의원들이 제출한 이 밀약체결 규탄결의안을 출석의원 3백49명 전원 찬성으로 채택했다.
한편 의회에서 문제의 밀약을 규탄하는 결의안이 통과되는 같은 시간 바르샤바 중심가에서는 수백 명의 시민들이 몰려나와 이 밀약체결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면서 동유럽주둔 소련군이 전면 철수할 것과 소련이 점령한 모든 국가들이 독립을 선언하는 동시에 소련 안의 각 민족들이 독립을 선언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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