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이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의 호투를 앞세워 키움 히어로즈를 꺾었다. 3위 두산은 2위 키움을 1경기 차로 추격했다.
두산은 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BO 리그 원정경기에서 선발타자 전원 안타를 기록하며 12-7로 대승했다. 린드블럼은 선발 6이닝을 2점으로 막고 다승 단독 선두(18승)를 질주했다. 평균자책점(1.95)과 탈삼진(142개), 승률(0.947)까지 투수 4개 부문에서 1위를 지켰다.
린드블럼은 최고 시속 148㎞를 기록한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포크볼을 다양하게 구사했다. 안타 7개를 맞았지만 솔로홈런 2개만 실점으로 이어졌다.
반면 키움 선발 요키시는 1회 초 6점을 내준 뒤 2회에도 2점을 허용하며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실점을 기록했다. 요시키는 1회 초 1사 만루에서 최주환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았고, 김재호에게 사주를 내줘 다시 만루에 몰렸다. 허경민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2루수 서건창의 악송구로 주자 2명이 득점했다.
키움은 2회 말 서건창의 시즌 첫 홈런과 6회 말 박병호의 솔로포(시즌 21호)로 추격을 시작했지만 초반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박병호는 린드블럼이 내려간 뒤 7회 말 시즌 22호 홈런을 때려 최정(SK)과 함께 홈런 공동 2위에 올랐다. 홈런 1위 로맥(SK·23개)과는 1개 차이다.
수원에서는 최하위 한화 이글스가 KT 위즈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6-4로 승리, 3연패에서 탈출했다.
한화는 1회 초 재러드 호잉의 투런홈런을 시작으로 리드를 잡았다. 한화 선발 임준섭이 5회를 채우지 못했지만 6회 등판한 김범수가 2와 3분의 2이닝을 무실점, 마무리 정우람이 1과 3분의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KT는 9회 말 1사 만루에서 장성우가 병살타에 그치는 바람에 동점 기회를 놓쳤다.
김식 기자 see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