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샷 대결, 첫날 희비 엇갈린 박인비-고진영

중앙일보

입력

9일 제주시 오라동 오라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1라운드 경기에서 박인비(KB금융그룹)가 15번홀 티샷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9일 제주시 오라동 오라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1라운드 경기에서 박인비(KB금융그룹)가 15번홀 티샷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시즌 하반기 첫 대회인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 참가한 박인비(31)와 고진영(24)이 첫날 희비가 엇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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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는 9일 제주 오라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첫날 버디 6개, 보기 2개를 기록해 4언더파 공동 3위로 출발했다. 이 대회를 1회부터 개근해온 박인비는 전반에 3타, 후반에 1타를 줄이면서 단독 선두 이정민(8언더파)에 4타 뒤진 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면서 산뜻하게 출발했다. 반면 여자 골프 세계 1위 고진영은 버디 1개, 보기 2개에 그쳐 1오버파로 주춤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2주 연속 열린 메이저 대회에 모두 우승권 경쟁을 했던 그는 피로도가 누적된 듯 이번 대회 첫날엔 다소 아쉽게 출발했다.

9일 제주시 오라동 오라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1라운드 경기에서 고진영(하이트진로)이 1번홀에서 아이언샷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9일 제주시 오라동 오라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1라운드 경기에서 고진영(하이트진로)이 1번홀에서 아이언샷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둘의 반응도 사뭇 달랐다. 박인비는 "첫날 드라이버부터 아이언, 퍼트까지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경기를 했다. 이번 대회가 3라운드인 만큼 2라운드 성적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고진영은 "시차에 적응하지 못했다. 마치 새벽 3-4시에 경기하는 느낌이었다. 국내 그린 스피드에 적응하느라 애먹었다"면서도 "모처럼 고국 팬들의 응원에 힘이 난다. 내일 더 힘을 내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첫날엔 이정민이 이글 1개, 버디 6개에 보기 없는 경기를 펼치면서 8언더파 단독 선두에 올랐다. 신인 이소미(20)는 3번 홀(파3)에서 홀인원해 2000만원 상당의 웨딩상품권을 부상으로 받았다. 이소미는 이 골프장에서만 아마추어 시절을 포함해 3번째 홀인원을 기록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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