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양 입북「조평통」지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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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임수경양 밀입북사건을 수사중인 국가안전기획부는 22일 임양 밀입북이 북한조국평화통일위원회(위원장 허담)의 지령에 따라 유럽에 있는 북한대남공작기구 전위조직인 「유럽민족민주운동협의회」(대표 정규명박사)가 전대협과 연계해 조직적으로 추진했다는 협의를 잡고 전민연등 국내다른 조직과의 연계여부를 수사중이다.
『안기부는 「임양밀입북은 서독의 「유럽민협」총무부장 어수갑(35·기관지 「민주조국」편집장)이 북한 「조평통」의 지령을 받아 정세대생 박종열군(23·경제4)으로 밝혀진 전대협정책기획실장 「이명훈」과 연계, 치밀하게 추진된 공작임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안기부는 이와함께 21일 국가보안법위반(이적단체구성·금품수수)혐의로 구속된 전민연국제협력국장 김현장씨(39)의 부인 김영애씨(32)가 남편구명운동을 위해 지난해 9월 서독에 가 어수갑과 북측공작원성모(33)를 만난 사실을 추가로 밝혀내고 김씨가 어를 전대협에 소개시키는 역할을 했는지에 대해서 수사하는 한편 임양 밀입북을 주도한 박종열군이 재야단체 및 학원지하조직의 지원을 받은 것으로 보고 배후를 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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