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 로마입성위한 포진끝냈다|축구대표"물갈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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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90년 이탈리아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전(10월12∼27일·싱가포르)에 출전할 축구국가대표선수 22명이 최종확정됐다.
축구협회는 21일 선수선발위원회를 열고 기존25명의 국가대표선수중 정해원(정해원) 심봉섭(심봉섭) 이태호(이태호·이상대우) 김용세(김용세·일화) 김종부(김종부·포철) 김봉수(김봉수·GK) 김병수(김병수·이상고려대)등 7명을 제외하고 공격수 변병주(변병주·대우·28) 백종철(백종철·일화·28) 미드필더 윤성효(윤성효·포철·27) GK 유대순(유대순·유공·24)등을 새로 보강했다.
축구협회가 25명으로 최종예선전을 치르겠다는 당초 방침을 바꿔 이같이 대표팀을 개편한것은 소련 및 미국전지훈련에서 베스트11이 거의 확정된데다 원정경기에서 일부 노장선수들이 선수기용과 관련된 불만을 노출시켜 팀내에 불협화가 발생, 이회택(이회택)감독이 팀웍 쇄신의 결단을 요청한데 따른 것이다.
「총알」변병주는 지난 81년부터 국가대표로 활약, 그동안 부동의 날개를 맡아왔으나 지난 4월18일 대표팀 개편에서 후배 심봉섭에게 밀려 발탁했었다.
그러나 변은 그동안 국내프로리그에서 뛰어난 기량을 과시, 소속팀인 대우를 선두그룹으로 이끌어 1백25일만에 대표팀에 복귀하게 됐다.
또 일화의 스트라이커인 백종철은 올해 버락슈팅이 살아나면서 올시즌 10골을 기록, 프로리그 최고의 골게터로 자타가 인정하고있는 대형선수로 84년에 이어 5년만에 대표팀에 컴백했다.
이밖에도 윤성효는 착실한 플레이로 포철팀의 살림꾼이라는 평을 받고있는 미드필더이며 유대순은 현재 프로리그 골키퍼중 단연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신진유망주다.
이회택감독은 『이번 개편으로 다소 산만하던 조직이 견실하게 정리되었다고 생각한다. 남은 기간동안 체력과 정신력, 특히 조직적인 수비훈련에 최대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표팀은 24일부터 경남 거제 옥포 및 마산에서 체력훈련을 실시한 후 9월8일째 태릉선수촌으로 옮겨 전술훈련을 갖고 남미와 유럽팀을 불러 최종 마무리경기를 벌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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