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7일 대외여건이 추가로 악화할 경우 통화정책 대응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은행연합회회관에서 열린 긴급거시경제금융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금리 정책에 대해서는 지난번 언급에서 변화가 없다"며 "상황 변화에 따라 필요하면 통화정책적 대응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은 상황을 지켜봐야 하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기준금리) 추가 인하 여부를 얘기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은은 7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경기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1.50%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이날 거시경제금융회의는 일본의 수출규제와 중국의 환율조작국 지정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그에 대한 대응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로, 부총리, 한은 총재, 최종구 금융위원장,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등이 참석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