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당국자 "국제사회, 北 미사일 도발 '엄청난 실수'로 인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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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장관이 2일 오후(현지시간) 태국 방콕 센타라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장관, 왕이 중국 외교부장, 고노다로 일본 외무상, 김제봉 태국 주재 북한대사 등과 함꼐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2일 오후(현지시간) 태국 방콕 센타라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장관, 왕이 중국 외교부장, 고노다로 일본 외무상, 김제봉 태국 주재 북한대사 등과 함꼐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미국 측은 2일(현지시간)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에 대해 "아세안지역 안보포럼(ARF)에 참석한 거의 모든 나라들이 '엄청난 실수이자 스스로 자초한 손상'이라는 공통된 견해가 있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 당국자는 이날 ARF가 열린 태국 방콕에서 기자 브리핑을 갖고 "분명히 어떤 종류의 도발도 현 환경에서 반갑지 않다"며 "(북한이) 외교에 다시 관여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하지 않은 것과 맞물려 이들 도발은 지난 3일간 열린 이번 회의에 참석한 거의 모든 나라로부터 주목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거의 모든 논의 과정에서 주제로 거론됐으며 '엄청난 실수이자 스스로 자초한 손상'이라는 공통된 견해가 있다"고 도발 중단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는 단순히 미국만의 견해가 아니라 아시아 동맹국들, 그리고 심지어 중국, 러시아와 같이 우리가 그다지 많은 문제에 대해 협력하지 않는 나라들조차도 가진 견해였다"며 ARF 회의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북한은 도발을 중단하고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한 외교에 다시 관여해야 한다는 것이 일치된 견해이자 북한에 보내는 일치된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또한 "도발은 항상 북한 각본의 일부였다"면서 "도발은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달성하려는 국제사회와 그 약속을 자극한다. 국제적 단결은 온전하며, 과거 오랫동안 그랬던 것처럼 강력하다"고 말했다.

한편 국무부 당국자는 조속한 실무협상 재개 입장을 재확인하며 "우리는 북한 인사들과 정기적인 접촉을 하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협상이 비교적 조만간 재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하는 게 타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북한이 지난 6월 말 북미 정상이 '판문점 회동' 당시 '2∼3주 뒤'로 합의한 실무회담 재개 시간표를 지키지 않은 것은 긍정적이거나 건설적인 반응이 아니라면서도 "우리는 여전히 그들(북한)이 우리의 (스티븐 비건) 대북 특별대표와 함께 실무협상을 재개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리는 그들이 준비될 때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와 함께 미국의 목표는 "북한의 무릎을 꿇리게 하려는 것이 아니다"라며 "비핵화에 대한 대가로 북한에 '밝은 미래'를 제공하는 미국의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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