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풀리기 해프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최근 검찰과 경찰이 민생침해사범에 대한 집중단속을 펴고있는 가운데 일부수사기관에서 검거실적을 상부기관및 언론에 허위 보고·배포하는 경우가 있어 빈축.
서울남대문경찰서는 지난14일 남대문시장안의 지게꾼을 상대로 자릿세를 갈취해온 송모씨를 구속한뒤 시경및 언론에 송씨가 50명으로부터 5천만원을 갈취해온 것으로 보고·발표했으나 구속영장에는 10명으로부터 1천1백만원을뜯어온 것으로 되어있어 실적을 5배나 부플렸던 것.
이에대해 경찰의 한간부는 『상부에 뭔가를 보여줘야겠다는 과욕에서 빚어진 해프닝이 아니겠느냐』며 『그러나 이같은 구태는 조속히 척결되어야 할것』이라고 구차한 변명.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