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셀레이션이란 동일한 모양을 이용해 틈이나 포개짐 없이 평면이나 공간을 완전하게 덮는 것을 말한다. 테셀레이션의 예로는 바닥과 벽에 깔린 타일, 모자이크를 들 수 있다. 순 우리말로는 '쪽매맞춤'이라고 한다.
테셀레이션은 모양을 일정한 거리만큼 움직이는'평행이동', 거울에 반사된 것처럼 모양을 뒤집는'반사', 한 점을 중심으로 모양을 돌리는 '회전', 평행이동과 반사를 결합한 '미끄러짐 반사'의 네 가지 변형을 통해 만들 수 있다.
테셀레이션으로 가장 잘 알려진 곳은 스페인의 그라나다에 있는 알함브라 궁전이다.
명품 회사들이 새로운 스카프를 만들 때 디자이너들을 출장 보내는 곳이 바로 알함브라 궁전이라고 한다. 다양한 모자이크 문양들에서 디자인에 대한 영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에셔 역시 알함브라 궁전에 매료되었으며, 풍부한 예술적 감성을 제공하는 원천이 되었다고 회고한 바 있다.
에셔의 그림 중 '도마뱀'은 차원과 테셀레이션이 결합돼 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 도마뱀은 2차원 평면에서 나와 3차원 입체로 옮겨갔다가 다시 2차원 그림 속으로 들어간다. 또 그 바닥은 동일한 모양으로 평면을 덮은 테셀레이션으로 되어 있고, 그림에는 정다면체의 하나인 정12면체가 놓여 있다.
박경미 홍익대 교수 수학교육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