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육탄 수비…대우에 올시즌 첫승|김종건은 "족집게 골잡이"|일화와 함께 공공 4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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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단신 (1m68cm) 스트라이커 김종건이 결승골을 터뜨린 현대가 자동차업계의 라이벌인 선두 대우에 일격을 가하며 상승세에 불을 질렀다.
지난5일 잠실구장에서 결승골을 터뜨려 럭키금성의 12게임 무패행진을 저지했던 김종건은 11일 부산구덕운동장에서 벌어진 대우와의 올시즌 5번째 격돌에서 전반8분 이학종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지역우측을 치고 들어가 뛰어나오는 대우GK김동훈을 제치고 득점, 2게임 연속결승골의 수훈을 세웠다.
이로써 현대는 올시즌 대우와의 경기에서 1무3패 끝에 감격적인 첫승을 올리며 5승9무7패 (승점19점) 로 일화와 공동4위를 마크, 중위권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대우는 실점만회를 위해 후반 슈팅수 12-0이 말해주듯 총반격을 전개했으나 철저한 태클과 육탄방어로 맞서는 현대의 수비에 막혀 끝내 득점에 실패, 2위 (럭키금성·유공) 와의 승점차가 2점차로 좁혀졌다.
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4강의 주역으로 활약했던 김종건은 프로5년생으로 88올림픽대표 탈락이후 부상까지 겹쳐 부진했으나 최근 득점감각을 되살리며 재기, 스트라이커 부재 현대의 주포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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