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축구 13초만에 골인 "신기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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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8일 강릉공설운동장에서 벌어진 제8회 KBS배 전국중·고축구대회 고등부 2회전 경주고와 한양공고의 경기에서 경기시작 13초만에 골이 터져 이 부문 국내신기록을 작성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청구고 3년생 오른쪽 날개인 배창근.
주심의 휘슬이 울리자마자 오른쪽을 치고들어간 청소년대표 이원식이 코너부근에서 센터링을 올리자 배창근이 골에리어 정면에서 멋진 헤딩골을 성공시킨것.
국내축구계가 기록의 빈약으로 가장 빠른골에 대한 정확한 기록은 갖고있지 않지만 70년대 이후 가장 빠른골로는 84년 4월12일 프로축구 한일은-대우경기에서 한일은의 권혁표가 기록한 19초 기네스북에 기록된 가장 빠른 골은 경기시작 불과 3초만에 터진 것.
정확한 날짜와 장소는 나와있지 않지만 많은 아마 경기에서 주심의 휘슬과 함께 찬볼이 바람의 도움을 받아 그대로 골인되는 해프닝이 자주 일어났다는 것.
월드컵축구에서는 82년6월 스페인 빌바오에서 열린 영국-프랑스의 유럽예선전에서 영국의 브라이언 로브손이 27초만에 골을 성공시킨 것이 가장 빠른골로 기록돼있다.
그런가하면 38년11월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영국과 프랑스경기에서 윌리 홀(영국)이 3분30초 동안 해트트릭을 기록한 기적적인 기록도 있다.
그런데 지난 7월8일 삼척에서 열린 실업리그에서 한일은의 김도연이 후반21분부터 불과 3분동안 연속 3골을 신생 챔프팀의 골문에 터뜨려 이 부문 국내신기록을 작성.
그러나 75년10월 뉴욕에서 열린 미국국내경기에서 토니배콘이라는 선수가 63초동안 해트트릭을 작성, 아마도 세계축구사상 최고기록이 될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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