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링 테스트|손가락으로 체질에 맞는 음식 판별|이명복<서울대의대 명예교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사상의학에는 4가지 체질이 있으나 특정인이 어떤 체질에 속하는지 정확히 진단하는 방법이 없어서 체질진단은 거의 불가능하였다.
필자는 지난 87년10월 완력테스트 법을 연구 개발했지만 실행하기가 번거로워 보류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88년2월「바이 디지틀 오링(O-Ring)테스트 법」(지력조사 법)을 알게 돼 그후 이 방법을 이용, 환자의 체질을 진단하고 있다.
이 방법은 미국에 살고 있는 일본인의사 오무라요시아기 박사가 약 20년 전 연구한 것으로「오무라 테스트」라고도 한다.
시행하기가 간단하고 정확도가 높아 현재로서는 최고의 체질 진단 법이라 할 수 있다.
오무라 박사는 당초 이 방법을 약품의 유효성과 유해성 또는 적당량여부를 조사하는데 만 사용했고 음식물의 유해나 유익 성을 조사하는데는 이용하지 않았다.
이 오링테스트 법은 2∼3일간 연습하면 누구나 손쉽게 할 수 있다.
검사하는 사람(검자)은 항상 일정한 힘으로 서서히 잡아당기도록 주의해야 하고 검사 받는 사람(피 검자)은 일정한 힘을 세게 오링에 주도록 노력해야 한다. 검자와 피 검자는 서로 마주보는 자세에서 조사한다.
테스트에 앞서 피검사는 조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시계·반지·장식품 등을 모두 빼놓아야 한다.
피 검자는 왼쪽 손을 펴 몸에서 20㎝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시키고 오른쪽 손은 역시 몸에서 20㎝가량 떨어지게 한 상태에서 엄지와 둘째(검지)손가락으로 동그라미(0링)를 그린다.

<그림 1>
검자는 피 검자에게 오링에 최대한의 힘을 주도록 한 뒤, 양손의 둘째손가락을 피 검자의 링에 꽂고 좌우방향으로 힘을 주며 벌린다.
이때 검자는 피 검자의 오링이 벌어지기 시작 할 때의 힘의 정도를 기억해 둔다. 단 피 검자의 손가락 힘이 강해서 검자의 둘째손가락 1개의 힘으로 안 될 때는 검자가 둘째손가락과 셋째손가락을 합해 동시에 오링에 넣고 벌려서 손가락 힘을 조사한다.
그런 다음 한가지 식품(곡물·야채·과일·빵·과자 등) 또는 약품을 피 검자의 왼손에 쥐게 하고 오른손 오링의 힘을 조사한다. 물론 이 경우 피 검자에게 오른손가락에 최대의 힘을 주도록 한다. 이때 오른손가락의 오링에 검자의 손가락을 꽂아 오링을 펴기 위해 힘을 준다.
만약 오링이 먼저 기억해 둔 힘의 정도에 못 미쳐도 힘없이 풀어진다면 왼손에 쥔 식품이나 약품은 피 검자에게 해로운 것으로 판별할 수 있다.
반대로 어떤 식품을 왼손에 쥐었을 때 오링이 기억된 힘을 유지한다면 이로운 것으로 본다. <그림 2>
가령 2홉들이 소주를 놓고 테스트 할 때는 오링의·힘이 강하고 양주를 놓고 조사 할 때 힘이 약해진다면 피 검자의 체질에는 소주는 맞지만 양주는 맞지 않으므로 가급적 피해야 함을 뜻한다.
이 같은 방법으로 특정인에게 맞는 음식과 맞지 않는 음식을 판별, 어떤 체질에 속하는지 가려낼 수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