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릿세 명목 3억 갈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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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치안본부는 28일 서울역 주변의 차량·운수업체 등을 상대로 3억 2천여 만 원을 뜯어온 조의준씨(37·폭력전과 17범·서울 동자동 8) 등 통일파 조직폭력배 20명을 붙잡아 범죄 단체 조직 및 폭력 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행동책 김모 군(19·주거 부정) 등 4명을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두목 조씨 등은 85년 말 구 남산파·회현파·역전파 등 서울역 주변의 폭력배들을 끌어 모아 통일파를 조직한 뒤 86년 초부터 서울역 주변의 주차장을 이용하는 지방버스 및 택시 등을 상대로 1차례에 6만∼7만원씩 뜯는 수법으로 하루 20여 만 원씩 지금까지 모두 3억여 원을 뜯어온 혐의다.
경찰 수사 결과 이들은 서울 강남지역에 전세방을 얻어 합숙하면서 일본도·생선회칼·가스총 등으로 무장하고 2대의 승용차를 이용, 범행을 저질러 왔는데 목포 등의 폭력배를 불러 올려 범행을 저지르게 한 뒤 달아나게 해 추적을 피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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