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 관리 변경 전월 대비 방식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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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통화관리 방식이 바뀐다. 한국은행은 현행 전년 동월과 비교한 통화관리 방식이 자금의 수급 조절에 오히려 제약 요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 앞으로 이를 전월 대비 방식으로 바꾸어 나가기로 했다.
한은은 28일 「간접 규제에 의한 통화관리의 정착화 방안」이란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히고 월별 통화 증가율은 연간 증가율을 중심으로 상·하한 폭을 확대하여 보다 신축적으로 운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은의 이 같은 입장 변화는 연초 노사 분규와 수출 부진으로 자금 수요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월별 통화 증가율에 얽매여 필요한 만큼 자금을 공급하지 못함으로써 통화관리가 지나치게 경직 돼 있다는 비판을 받아들인 때문이다.
한은은 또 금리가 시장 기능을 충분히 반영할 수 있게 한다는 원칙아래 시중은행의 프라임 레이트(우대 금리)를 은행들의 자금 조달 비용에 따라 연동시키며, 한은의 시중은행에 대한 대출 금리인 재할 금리를 시중 금리에 연계시켜 나가는 방안도 강구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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