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토니아 러시안|차별 철폐 요구 파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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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모스크바 UPI=연합】소련 에스토니아 공화국의 러시아인 파업 노동자들은 27일 빵운반 트럭들의 타이어를 펑크내고 아에로플로트 항공사 사무소와 연결된 전화선을 단절하는 등 강력한 저항을 펴면서 러시아인들의 권리가 에스토니아 민족주의 물결 속에 잠겨 무시당하는 일이 없도록 에스토니아 당국의 보장을 요구했다.
파업 4일째를 맞은 이날 두 조선소와 15개 공장에서 파업이 계속되었으며 러시아인 파업노동자들은 에스토니아 공화국의 한 법안이 투표 및 공직 취임 자격의 요건으로 거주 기간을 정함으로써 러시아인들을 차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러시아인 파업 위원회의 한 측근은 『우리의 권리가 무시당하고 있기 때문에 파업했으며 에스토니아 출신 입법 의원들이 모스크바로부터 이곳에 와서 우리들과 협상하여 그들의 계획을 설명할 때까지 파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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