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시밀리 통해 영장 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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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호남 지역 수해 시찰 도중 27일 차 속에서 저녁 7시 뉴스를 통해 구인장 발부 소식을 들은 김대중 평민당 총재 일행은 다소 침통한 분위기였으나 예정된 일정을 마치고 밤 10시40분쯤 광주 숙소에 도착.
김 총재는 밤 11시가 넘어 저녁 식사를 하는 도중 서울에서 팩시밀리로 보내온 구인 영장 신청서를 받아 그때부터 혐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검토.
율사 출신 의원들이 김 총재와 혐의 내용을 분석하는 가운데 이재근 사무총장·김봉호 정책위 의장 등은 서울 중앙 당사와 계속 전화 통화를 해가며 앞으로의 대응책을 숙의.
김 총재는 보도진들이 논평을 요구하자 『함께 논의한 뒤에 밝히겠다』고 말한 뒤 숙소에서 심야 대책 회의를 주재.
한광옥 총재 비서실장은 『당의 기본 입장은 일체 타협이나 절충할 의사가 없다는 것』이라고 불응 방침. <광주=김용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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