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70년 기념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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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신세계백화점 동방플라자와 한국필름보관소가 공동 주최하는 「한국영화70년전」이 24일부터 8월3일까지 동방플라자 미술관 및 국제회의실에서 열리고 있다.
이 행사는 시대별 화제 포스터전과 촬영사진전, 그리고 역대 화제 영화무료시사회로 짜여졌다.
국제회의실에서 열리는 역대 화제영화 시사회에는 48년 제작된 무성영화 『검사와 여선생』(25, 27일 오후2시)을 비롯해 정비석 원작의『자유부인』(1956년·24일 오후4시), 국내 최초의 국제영화제 수상작(베를린영화제 특별 은곰상)인 김승호 주연의 『마부』(1961년·25일 오후4시), 74년 이만희 감독의 역작『들국화는 피었는데』(27일 오후4시)등 4편이 상영된다.
특히 지금껏 현존하는 유일의 무성영화 『검사와 여선생』시사회에는 당시의 변사 신출씨가 직접 출연, 당시의 모습을 재현하고 있다. 입장권은 동방플라자 소비자상담실에서 무료 배부.
미술관에서 갖는 포스터전과 촬영사진전에는 지금껏 남아있는 포스터 중 가장 오래된 『임자 없는 나루배』(1932년)를 비롯, 『홍길동전』(1939년)등 한국영화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인 포스터 1백50여점을 시대별로 모아 정리.
이와 함께 촬영사진전에는 1920년대에서 오늘날까지의 촬영장면과 촬영기의 발달과정 등을 담은 사진 1백여점을 모았다.
한국영화는 1919년 10월27일 최초의 연쇄극 『의리적 구투』와 첫 기록영화『경성전시의 경』이 단성사에서 공개된 이래 올해로 70주년을 맞았다.

< 이헌익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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