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 성!" 대한민국은 우리가 지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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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첫째날인 오늘은 국군의 날입니다.(국군의 날이라고 해서 '우리의 군'이 쉬는 건 아니라는 거 다 아시죠?)

문민정부가 들어서고 또 공휴일에서 빠지면서 그 영향력이 많이 줄어 든 느낌이 없진 않지만, 1956년 9월 21일 대통령령 1773호로 제정된 이후 처음 맞는 그 해 국군의 날 행사는 그 의미가 남달랐을 듯합니다.

당시엔 6·25의 상흔과 불안한 ‘휴전’ 상황에서 안보에 대한 불안도 여전했고, 무엇보다 한국전쟁 당시 우리 국군이 보여준 용맹에 대한 감사가 충만한 때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제28주년 국군의 날 광화문에서 시가행진을 하는 군인들을 주민들이 환호하고 있다. 1976년 10월 1일

해군 특수전부대 (UDT/SEAL) 요원들이 국군의 날 행사 최종예행연습에 참가해 행진하고 있다. 2003년 9월 29일

10월 1일을 국군의 날로 정한 까닭 역시 여기에 있다고 합니다. 1950년 9월 28일 국군이 수도 서울을 수복하고, 같은해 10월 1일을 기해서 38선을 돌파, 북진을 개시했다는 거죠.

매해 이날이면 서울을 비롯한 전국 주요도시에서는 장병들의 시가행진을 비롯, 함정공개, 항공기 및 무장전시, 경축연·불꽃놀이 등 다채로운 기념행사가 베풀어지며 위용을 과시하는 한편 시민들에게 큰 볼거리를 제공했습니다.

건군 55주년을 맞은 올해는 시가행진이 있을 예정입니다. 오늘도 전방의 어디에선가 국가방위에 힘쓰고 있을 모든 이 나라의 아들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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