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에 과일 숙도·당도측정기 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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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여름철이면 채 익지도 않은 과일을 속아 사는 경우가 더러 있다. 물론 장사하는 사람도 과일 속을 보지 않고서야 알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종종 말다툼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최근에 일본에서는 단번에 과일의 숙도나 당도를 체크할 수 있는 기구들이 개발되어 흥미를 끌고있다.
▲숙도 측정 리트머스시험지=지금까지 수박 등을 살 때는 손가락으로 탁탁 두들겨 보아 감으로 익은 것을 골라내는 것이 보통이었다. 그러나 낭패를 보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일본 농수산성의 홋카이도(북해도) 농업시험장은 수박이나 서양 멜런에 이른바 열도를 재는 리트머스시험지를 부착해 수박을 쪼개지 않고서도 익었는지 여부를 곧장 판별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 냈다.
▲당도 측정기=복숭아가 얼마나 달콤한가를 알아내는데 사용된다.
야마나시(산리) 현의 니시노(서야) 농협이 사용하고 있는 이 측정기는 과실을 살짝 베어내어 즙을 짜거나 하지 않고서도 1초에 2개 속도로 복숭아의 당도를 알아낸다. 과일에 빛을 쬐어 감미를 측정하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이 기계를 과일에 갖다대면 「당도 0도」라고 응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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