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항만·도로·교량공사에|한국기업 참여허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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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중국정부는 그들이 세계은행(IBRD) 차관으로 추진하는 항만·도로·교량 등 사회간접자본건설계획에 우리나라를 공식적인 공개입찰대상국으로 포함시키기로 결정, 최근 이를 우리 정부에 통보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형구 경제기획원차관은 21일 오후 민정당에서 열린 당중국문제대책위 (위원장 나창주 의원)와의 당정회의에서 이같이 보고하고 우리나라 건설업체외 참여 규모는 IBRD의 차관사업규모에 따라 결정될 것이며 입찰 참여시기는 금년내로 이뤄질 것 같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중국정부의 IBRD 차관사업은 생단위차관이 아니라 중국정부차원에서 전국적인 규모로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정부는 지금까지 우리나라를 IBRD 차관사업입찰대상국에서 배제해 왔으며 이번 입찰대상국포함은 중국정부의 대외경제협력상 일부 원칙의 중요한 변화로 주목되고 있다.
정부는 중국측의 이와 같은 적극적인 대한접근에 따라 민간차원에서 중국진출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킨다는 원칙을 정하고 구체적인 지원방안으로 한중 민간경제협의회의 설치를 추진하는 한편 중국 현지투자를 신청하고 있는 4건의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빠른 시일 안에 이를 허용, 중국과의 경협을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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