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결식에 참석한 이창호 9단이 고 조남철 9단의 영전에 꽃을 바치고 있다.
허 이사장은 "현대 바둑의 여명을 밝힌 소중한 등불…이제 무거운 짐을 벗고 평안히 잠드소서…"라고 고인을 추도했고, 김인 9단은 "선생께서는 우리 전문기사의 표상이자 거울, 자부심이었다"며 지난날을 회고하고 명복을 빌었다.
김학준 동아일보 사장은 초대 국수이기도 했던 조남철 9단에게 '대국수(大國手)'라는 칭호를 헌정했다. 대국수란 칭호는 대만에서 '살아 있는 기성' 우칭위안(吳淸源) 9단에게 준 일이 있다.
이날 영결식엔 조훈현 9단, 이창호 9단, 최철한 9단 등 100여 명의 프로기사가 참가했으며 이창호 9단과 최명훈 9단, 한종진 6단, 홍민표 5단 등이 운구를 맡았다. 수원 영생원에서 화장한 뒤 경기도 양평군 양동면 양평공원에 안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