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 화학 무기 금지 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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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워싱턴 AP·AFP=연합】미국과 소련은 화학무기의 개발·생산·보유 및 이전을 금지하는 화학무기 금지 협정의 핵심요소들에 관해 원칙적인 합의를 보았으며 양국은 사실상 협정초안을 완성했다고 미국무성이 18일 표했다.
「리처드·바우처」미 국무성 대변인은 이날 미소 양국이 화학 무기 폐기 일정과 화학 무기 공장에 대한 현장 검증 절차 등 화학 무기 금지 협정의 주요 문제에 관해 합의했다고 밝힌 뉴욕 타임스지의 보도에 대해 이 같이 설명하고 그러나 검증 및 자료 교환 등 상당한 분야에서 아직 미해결의 문제들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바우처」대변인은 미소가 화학 무기 폐기 절차 및 양측이 속임수를 썼는지 여부를 판단할 불시검증 등에 대한 협정 초안이 완성돼 양국은 이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바우처」대변인은 『우리는 화학무기 협정 체결을 위한 회담을 계속해 왔으며 이번 초안 완성은 중요한 진전」이라고 강조하면서 미소가 이 문제에 관해 11차례의 회담을 가졌던 사실을 지적했다.
미소 양국은 그 동안 화학 무기 금지 협정의 기술적인 세부 사항들을 협의해 왔으며 이 협정초안이 완성되면 화학무기 금지 조약을 체결할 제네바 4O개국 군축 협상에 상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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