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기부장.6부 장관 경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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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노태우 대통령은 19일 오전 안기부장에 서동권 전 검찰총장을 기용하고 정무1장관에 박철언 청와대 정책 보좌관을 임명하는 등 안기부장과 6부 장관을 전격 경질하는 개각을 단행했다.
이날 개각에서는 또 ▲내무=김태호 민정당 의원 ▲건설=권령각 주택 공사사장▲보사=김종인 전 민정당 의원▲노동=최영철 체신장관▲체신=이우재 전 전기 통신 공사 사장이 임명됐다. <관계 기사 2,3,4,15면>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11시 청와대에서 서 안기부장과 6개 부처 장관들에게 임명장을 주고 20일 오후 3시30분 청와대에서 7·19개각 이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 시국 현안 전반에 관한 대책을 논의한다.
이수정 대변인은 이날 개각에 대해 『새 정부가 출범한지 1년 반을 맞게 되는 상황에서 국민의 여망에 따라 국정을 더욱 강력하게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하고 『노 대통령은 이번 개각에서 그 동안 민주주의를 열어 가는 과정에서 파생하는 전환기적 상황을 이제는 불식하여 굳건한 안정의 바탕을 구축하는 국가안전 보장 체제를 더욱 굳게 하고 국민이 바라는 민생치안과 바람직한 노사관계를 정립하여 모든 분야에서 민주사회의 법치질서를 확립하는 것이 이 시기에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대통령은 또 신도시 건설을 통한 2백만호 주택 건설과 주택 문제의 해결,국민의료 보험 체제의 조기 정착 등 새 정부의 사회복지 정책을 본격 추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하고 『대통령은 또한 이번 개각을 통해 당과 정부간, 그리고 국회와 정부간에 더욱 원활한 정책 협조 관계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개각으로 안기부장은 지난 1년 반 사이에 3번째 경질됐으며 박철언 청와대 정책보좌관 경질에 따라 청와대 비서진 개편 인사도 곧 있을 예정이다.
◇서동권 안기 부장 약력▲57세 경북 영천 생▲고려대 법대 졸▲서울·광주·대구 지검 검사▲서울 고검 검사▲대검 검사 ▲법무부 차관▲서울 고검장▲검찰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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