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와 동생이 코트의 맞수 |한현· 한현선 자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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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치열한 몸싸움에 서로 눈길 한번 주지 않는 냉정한 코트의 라이벌은 바로 언니와 동생. 12일 숭의와 선일여고의 경기가 벌어진 쌍룡기 농구코트에 양 팀의 센터로 마주선 한현(숭의3) 과 한현선(선일1) 자매가 관중의 시선을 끌어 모았다.
1m87·67의 뛰어난 신체조건의 언니 현은 숭의 여중 1년 때인 84년5월 농구 부에 입단, 졸업과 함께 국민 은에 입단키로 예정돼 있는 주전센터.
1m76의 61 동생 현선은 선일 국교 4년 때인 83년11월 농구를 시작, 언니보다 오히려 6개월 일찍 농구에 입문한 고참으로 가드였다 고교진학이후 센터를 맡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한현이13득점, 한현선이 16점을 기록하며 선일이 숭의에70-63으로 승리, 중학교 때의 한번을 포함, 올 들어 춘계연맹전· 서울시대회 등 통산 네 차례에 걸친 자매의 대결은 모두 동생의 승리로 끝나고 말았다. 언니인 한현은 『동생 팀에 지고 나면 아쉬움이 더 크게 남는다』며 『언젠가는 반드시 꺾고야 말 것』이라고 각오를 다지기도.
언니 현은·동생에 대해 『볼에 대한 집착이 강하고 승부근성이 뛰어나다』고 한 반면 동생 현선은 『몸싸움과 골 밑 자리확보가 뛰어나 리바운드에 강하다』고 언니를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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