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희 37년 소서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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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지난 20년대 신경향파의 작가로 명성을 날린 조명희(호 포우)는 37년께 소련의 한 강제수용소에서 사망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조명희의 사망시기와 원인은 아직까지 거의 알려지지 않았는데 5일 모스크바 방송의 보도에 따르면 조명희는 37년께 스탈린의 재소 한인 강제이주 정책 때「인민의 원수」로 몰려 수용소에 수감된 후 사망했다는 것이다.
한편 조명희는 유족으로 「조·발렌티나」라는 이름을 가진 딸을 두었는데 그녀는 최근 「스탈린」의 강제이주 정책 당시 무고하게 희생된 한인동포들을 위해 기념비를 세우는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서 기회 있을 때마다 『자기인민의 참다운 역사를 알아야 만 우리 후손들은 민족적 자부심을 가질 것이다. 과거가 없이는 현재도 없을 것이다』는 등으로 한인동포들의 민족정신 고양을 강조하고 있다고 모스크바 방송은 덧붙였다. 【내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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