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동영상 넣고 빼고 … '인터넷 사물함' 웹 스토리지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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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또 하나의 인터넷 세상. 한 네티즌이 TV포털 서비스 ‘홈엔’에 들어가 TV 화면에 올라온 최신 영화 리스트를 살펴보고 있다.

동영상 콘텐트의 인기에 힘입어 인터넷 부가서비스의 하나인 '웹 스토리지'도 네티즌의 관심을 끌고 있다. 동영상은 문자.음악 등의 데이터보다 상대적으로 용량이 커 온라인 게시판에 올리거나 e-메일에 붙여 보내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동영상 콘텐트가 늘자 사이버 공간에 대용량 데이터를 저장하는 웹 스토리지 상품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이들 상품은 특히 자신의 PC(하드디스크 등)가 아니라도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연결된 PC만 있으면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최근 하나포스닷컴이 선보인 웹 스토리지 '기가하드(gigahard.hnafos.com)'는 회원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받는 저장공간이다. 용량은 1GB에 달한다. 하나로드림 김철균 대표는 "친구 등에게 메일이나 문자메시지(SMS)를 보내 초대하면 로그인 없이도 자신이 웹스토리지에 저장한 동영상을 함께 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데이콤의 '웹하드(www.webhard.co.kr)'는 가족.단체.기업 등 특정 조직 내에서 자유롭게 파일을 주고받을 수 있는 서비스. 물론 웹하드의 비회원 공유기능인 '게스트폴더'를 이용하면 다른 조직과도 대용량 파일을 교환할 수 있다.

파란닷컴은 회원들이 모여 '디스크 클럽'을 만든 뒤 자신들에게 허용된 웹 저장공간을 합쳐 쓰는 '아이디스크(idisk.paran.com)'를 서비스 중이다. KT 초고속 인터넷 '메가패스'의 3년 이상 가입 고객은 300MB, 파란닷컴 온라인 회원은 20MB를 무료로 사용한다. 싸이월드(www.cyworld.com)는 일촌들과 파일을 공유하는 '파일방'을 제공한다. 월 1000원에 100MB 규모의 웹 스토리지를 이용할 수 있다. 엠파스의 '파일박스(filebox.empas.com)'는 e-메일의 저장공간으로 100MB를 주는 서비스. 대용량 동영상 콘텐트를 메일에 첨부 파일로 붙여 보낼 수 있다.

이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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