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공 청산 절충 안 되면 |지자제 선거 통해 매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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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밴쿠버=김영배 기자】정부와 민정당은 5공 청산 문제에 대한 여야간 절충에 진전이 없 을 경우 내년 3, 4월로 예정된 지자제선거를 통해 이 문제를 매듭지을 방침이다.
캐나다를 방문중인 박준규 민정당 대표위원은 7일 오후 (현지시간) 숙소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민정당은 구정권의 유산처리문제에 대한 그 동안의 4당간 공동노력결과를 어느 정도 성공적이었다고 보며 앞으로는 전향적인 민주 공조 협의체제를 갖춰나가는데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아직도 걸림돌이 남아있다고 생각된다면 지자제선거를 통해 주권자의 판단에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그러나 5공 청산문제와 관련한 두 전직 대통령의 국회증언·5공 핵심 인사처리 문제 등은 여야총무간 협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대표는 캐나다 정부·의회 지도자들과의 회담에서 내년 중 노태우 대통령과 「벌로니」캐나다 수상의 교환 방문을 실현시킨다는 원칙에 합의했다고 밝히고 구체적인 시기는 노 대통령의 방미 문제와 연계해 검토,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밴쿠버에서 열린 국제민주연합( IDU)집행위와 태평양연합 (PDU)이사회는 민정당의 IDU 및 PDU 가입을 원칙적으로 동의하고 오는 9월 동경에서 열리는 IDU 당수회의에서 가입을 확정 짓기로 했다. 박 대표는 이를 계기로 ▲청년·부녀 층지지기반의 확충 ▲새인물 영입을 위한 문호 개방 ▲잔존권 위주의의 척결 ▲지연·학연·혈연에 바탕한 파벌 일소 등 체질개선을 단행할 것이며 오는 12월 전당 대회 때까지 지구당·도지부장 등 선출직 당직자는 경선을 통해 선출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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