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안기부 눈치보며 "출국 금지 인사 모른다" 함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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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서경원 의원 밀입북 사건과 관련, 출국 금지 인사들에 대한 보도가 엇갈리는 가운데 법무부는 이를 확인하려는 취재 기자들의 질문에 『모른다』『묻지 마라』며 함구로 일관, 안기부의 눈치를 너무 보는게 아니냐는 지적.
특히 평민당 양성우 의원에 대해 1일 「수사상 이유」로 출국 금지 된 후 이 사실이 크게 보도되자 4일 오후 부랴부랴 금지조치를 해제한 이례적인 일이 발생했는데도 경위 설명은 커녕 사실 확인에도 미적거리는 등 지나치게 몸을 사리는 모습들.
서 의원 사건의 경우 직접 취재원 접근이 어려워 출국 금지자 파악 여부가 수사 방향 및 내용을 가늠하는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 안기부 등에서 「절대 보안」을 강력히 요청했다는 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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