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 양궁 세계가 경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로잔=외신 종합】「양궁 한국」에 세계가 경탄하고 있다. 35회 세계 양궁 선수권 대회에 출전하고 있는 각국의 감독과 임원들은 7일의 결승전을 앞두고 4개의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여자 양궁을 석권하고 있는 4명의 한국 10대 소녀 신궁들에게 경이와 찬사의 눈길을 보내면서 연일 유홍종 한국 단장과 이기식 여자 코치에게 『한국 양궁의 비결이 무엇이냐』는 질문 공세를 퍼붓는 등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국은 대회 3일째인 6일 여자가 24강 전과 18강 전에서 4명 모두, 그리고 남자는 2명이 각각 12명이 겨루는 준결승에 올라 금메달을 향한 쾌주의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한국 여자 팀은 18강 전에서 김수녕 (18·청주여고 3)이 3백42점, 김경욱 (19·현대정공)이 3백41점으로 1, 2위를 마크했고 왕희경 (19·경남대)은 3백30점으로 4위, 박미경 (20·토지개발공사)은 3백27점으로 7위를 차지, 4명 모두 12강의 준결승에 진출했다. 24강 전에서는 왕희경·김수녕 (이상 3백40)·김경욱 (3백35)이 1∼3위를 휩쓸었다.
또 남자 18강 전에서는 양창훈 (19·한체대)이 3백34점으로 2위를 기록했고 박재표 (17·선덕고)는 3백28점으로 7위를 마크, 12강에 나갔다.
그러나 이흥섭 (19·동의대)은 24강 전에서 3백9점으로 23위에 그쳐 12강 진출이 좌절됐다.
한편 여자만 출전한 북한은 전날 단체전에서 13위로 탈락한데 이어 개인2 4강 전에서 김옥희가 22위로 탈락, 여자 전 종목에서 경기를 끝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