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당 끌어들이기 전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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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평민당은 6일 이철용 의원에 대한 연행 기도가 불발되자 현재의 상황을 평민당과 정부와의 문제가 아닌 입법부와 행정부와의 대립관계로 분위기를 선회시키며 다른 야당들도 평민당 입장에 동조토록 하는 전략을 수립.
이에 따라 조윤형·김봉호 의원 등으로 항의단을 구성해 국회 의장에게 보내고 자당 출신의 노승환 부의장으로 하여금 의장단 회의를 소집케 해 대책을 논의토록 조치.
이와 함께 사법부에 대해서도 대표단을 대법원장에게 보내 영장 남발에 제동을 걸기로 결정.
평민당은 이밖에 안기부에 대해서도 △이 의원 연행을 위해 민간 항공기를 김포 상공에서 체공시킨 점 △이 의원을 불법 강제 연행하려 한 점 △근거 없는 혐의를 언론에 흘려 소속의원들의 명예를 실추시킨 점등을 들어 고발을 검토 중
이상수 대변인은 불고지죄와 관련, 『과거 북한에서 가족이 가족을 고발케 한다며 공산주의 사회를 규탄해왔는데 그같은 작태가 지금 우리사회에서 자행되고 있다』며 『공안당국은 낮잠만 자고 국민의 밀고를 토대로 수사를 진행하려 하고 있다』 고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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