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 500? 1000만원?” 최종훈, 음주운전 후 경찰에 청탁액수 흥정의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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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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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29)이 음주운전을 한 뒤 경찰에 청탁하는 과정에서 흥정하듯 액수를 불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3일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 멤버 중 일부가 당시 최종훈이 흥정하듯 경찰에게 청탁 액수를 제안했다는 내용을 들었다는 진술을 한 것이 맞다”면서도 “다만 최종훈과 해당 경찰관은 이 같은 진술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승리 단톡방에 함께 있었던 멤버 중 1명이 경찰 조사 과정에서 “당시 최종훈이 경찰에게 200만원, 500만원, 1000만원까지 제시했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최종훈은 지난 2016년 2월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경찰의 음주단속에 적발됐을 때 현장단속 경찰관에게 뇌물을 건네고 단속 사실을 무마하려 시도한 혐의(뇌물공여 의사표시)로 입건됐다.

당시 현장에 있던 단속 경찰관은 최근 경찰 조사에서 최종훈이 음주운전 사실 자체를 무마하기 위해 200만원을 건네려 했다고 진술했다. 해당 경찰관은 최종훈에게 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최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준인 0.097%였으며, 벌금 250만원과 면허정지 100일 처분을 받았다.

경찰은 지난달 29일에는 최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면서 음주운전 무마 시도 당시 정황과 유인석 대표에게 사건을 무마해달라고 부탁한 경위 등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경찰은 지난 2일 가수 승리(29·본명 이승현)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단톡방에서 나눈 이야기들을 위주로 사실관계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종훈은 동의를 받지 않고 촬영한 영상물 1건과 다른 사람으로부터 전달받은 불법촬영물 5건 등 총 6건을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을 통해 유포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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