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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거리에서 복덩이로… 롯데 톰슨 2경기 연속 호투

중앙일보

입력

2경기 연속 호투를 펼친 롯데 투수 제이크 톰슨. [연합뉴스]

2경기 연속 호투를 펼친 롯데 투수 제이크 톰슨. [연합뉴스]

걱정거리인 줄 알았는데 복덩이다. 롯데 외국인투수 제이크 톰슨(25·미국)이 2경기 연속 호투를 펼쳤다.

톰슨은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4탈삼진·무사사구 1실점. 투구수는 97개. 톰슨은 4-1로 앞선 7회 말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구승민과 교체됐다.

롯데는 올 시즌을 앞두고 브룩스 레일리와 재계약하고 톰슨을 새롭게 영입했다. 개막 전 톰슨에 대한 전망은 밝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경력에 비해 전지훈련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에서 부진했기 때문이다. 양상문 롯데 감독은 "변화구와 투심패스트볼이 좋다. 공격적인 투구만 하면 된다. 너무 완벽하게 던지지 말고 스트라이크를 늘리자고 말했다"고 했다.

양 감독의 말대로 톰슨은 달라졌다. 시즌 첫 등판인 26일 사직 삼성전에서 5와3분의2이닝 2피안타 무실점하고 첫 승을 따냈다. 투심패스트볼을 활용한 땅볼 유도능력이 좋았고, 슬라이더와 스플리터도 결정구로 손색이 없었다.

톰슨의 장점은 다양한 변화구와 뛰어난 땅볼유도 능력이다. [뉴스1]

톰슨의 장점은 다양한 변화구와 뛰어난 땅볼유도 능력이다. [뉴스1]

닷새 만에 다시 등판한 톰슨은 첫 경기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였다. 1회 김현수에게 안타를 맞고 폭투를 준 뒤 토미 조셉에게 1점을 줬지만 그것 뿐이었다. 2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했고, 3회엔 실책과 몸맞는공으로 내준 1사 1,2루에서 투심을 뿌려 병살타로 위기를 넘겼다. 4회엔 처음으로 연속안타를 맞고 1사 1,2루에 몰렸지만 이후 11타자 연속 범타처리했다. 아직 두 경기지만 레일리-김원중-톰슨으로 이어지는 1,2,3선발이 안정감을 보여주면서 롯데의 2019 시즌 전망도 밝아졌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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