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도 이식가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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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신장 이식술이 날로 발전하고 있는 가운데 조직이 인간과 비슷한 침팬지나 오랑우탄의 신장을 사람에게 이식시킬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근 열린 한양대개교 50주년기념 국제학술 심포지엄에서 이형모교수(미국버지니아의대·외과)는「신장이식의 과거·현재·미래」라는 주세발표를 통해「오랑우탄과 침팬지 등 영장류의 신장조직 항원은인간과 매우 비슷하므로 항원성을 자외선처리로 약화시킨다면 면역거부반응 없이 이들 동물의 신장을 사람에게 이식시기는 일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교수에 따르면 이 같은 연구가 현재 세계 각 국에서 실험 중에 있는데 먹지 않아 현실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교수는 또 신장이식이 말기신부전증 치료에 가장 좋은 치료 방법이기는 하나 신장 제공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해 애를 먹고 있다며 동물장기이식 인구와 함께 뇌사 인정 등 해결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들어 신장 이식술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버지니아대학병원의 통계에 따르면 신장이식 후 10년 이상 생존율은 56%가 넘고 이들 생존자의 80%는 매우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다는 것. 특히 소아기 때 어머니로부터 신장이식을 받은 한 여성환자는 25년 간 생존하면서 정상적인 가정생활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다났다.
이교수는「최근 거부반응 억제제인 사이클로스포린에이가 사용된 이후 생존율이 크게 향상돼 죽은 사람의 신장을 떼어내 이식하는 경우에도 1넌가 생존율이 80%가 넘는다』고 밝히고『사이클로스포린을 아자디오프린·스테로이드제와 함께 사용할 경우 정상적 신장이식이라면 1∼3년까지의 생존율을 96%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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